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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그 원: 스타워즈 스토리.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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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 남자가 아내에게
      • 2025.06.11 - 14:58 2025.04.20 - 14:38 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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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희망은 언제나 가장 어두운 곳에서 피어난다」 — 로그 원을 보고

     

    어릴 적 스타워즈는 마치 우주 동화 같았다. 광선검을 휘두르며 악을 무찌르는 제다이, 다스 베이더의 숨소리, 밀레니엄 팔콘의 질주. 그러나 나이를 먹고 다시 본 스타워즈는 좀 더 복잡한 이야기였다. ‘선’과 ‘악’은 명확하지 않았고, 그 경계에서 흔들리는 사람들이 더 진짜 같았다.

    2016년, 로그 원: 스타워즈 스토리가 개봉했을 때, 나는 기대 반, 걱정 반이었다. 디즈니가 루카스필름을 인수한 이후, 새롭게 만든 스타워즈 본편들은 마치 과거의 영광을 재연하려는 얕은 재탕처럼 보였다. 반면 로그 원은 본편이 아닌 외전이었다. 처음엔 “굳이?”라는 생각이 앞섰지만, 영화를 다 보고 나니 그 ‘굳이’가 ‘그래서 더욱’이라는 말로 바뀌었다.

     

    짧지만 강렬한 이야기: 로그 원의 줄거리

    로그 원은 본편 에피소드 4 「새로운 희망」 직전의 이야기를 다룬다. 죽음의 별(데스 스타)이 완성되고, 반란군이 그 설계도를 훔쳐내기까지의 과정을 담고 있다.

    주인공 진 어소는 제국군 무기 개발자인 아버지 갤런 어소의 딸이다. 그녀는 반란군에 의해 구출되고, 결국 설계도를 빼내기 위한 임무에 투입된다. 함께하는 이들은 과거가 제각각인, 그러나 ‘희망’이라는 하나의 불씨를 품은 이들이다. 그들은 모두 알고 있었다. 이 임무가 돌아오지 못할 길임을.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나아간다. 그리고 영화는 이렇게, 영웅이 아닌 ‘희생자’들의 이야기로 마무리된다.

     

    디즈니 스타워즈의 문제 속, 로그 원이 빛났던 이유

    디즈니는 스타워즈를 거대한 유니버스로 확장시키며 마블화하려 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본편 시리즈는 정체성을 잃었다. 에피소드 7, 8, 9는 시각적으로는 풍성했지만, 서사적으로는 혼란스러웠고, 인물의 감정선도 끊겼다. 전설의 캐릭터들은 팬서비스의 도구로 소비되었고, 이야기보다 메시지가 앞서는 순간도 많았다.

    그런 흐름 속에서 로그 원은 오히려 ‘작아짐’으로써 진정성을 되찾았다. 제다이도, 광선검도 거의 등장하지 않는다. 대신, 카시안, 치루트, 보디, 베이즈처럼 이름조차 생소한 이들이 등장하고, 그들은 신화적 존재가 아닌 ‘우리가 될 수도 있는’ 사람들이다.

    이 영화의 힘은 거기서 나온다. 로그 원은 스타워즈라는 우주 속에서 가장 인간적인 서사를 보여줬다. 절망 속에서도 의미를 찾아 싸우는 사람들, 아무도 기억해주지 않을지 몰라도 역사의 한 줄기를 바꾸는 ‘작은 희생들’. 이것이야말로 오리지널 스타워즈가 지녔던, 순수하고 뜨거운 정신이 아니었을까.

     

    에피소드 4로 이어지는 ‘완벽한 다리’

    로그 원의 마지막 장면은 전율 그 자체였다. 반란군의 손에 설계도가 전해지고, 다스 베이더가 그를 막기 위해 무자비하게 등장한다. 칼날이 켜지는 순간, 그 어둠 속에서 들려오는 숨소리 하나로 관객은 다시 루카스의 세계로 빨려 들어간다. 그리고 설계도는 레아 공주의 손에 전해진다.

    화면이 암전되기 전, 레아는 말한다. “희망(Hope).”

    바로 그 순간, 우리는 알게 된다. 로그 원은 단순한 외전이 아니었다. 에피소드 4 *「새로운 희망」*이라는 제목 자체에 숨겨졌던 질문 — ‘누가, 무엇이 그 희망을 가능하게 했는가?’에 대한 답이었다. 로그 원은 ‘희망’이란 단어를 비로소 진짜 이야기로 만들어냈다.

     

    작은 별 하나가 비춘 스타워즈의 원점

    영화를 다 보고 나서, 나는 조용히 생각했다. 어쩌면 로그 원은 ‘스타워즈가 다시 제자리로 돌아갈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작품이었는지도 모른다. 요란한 광선검 전투보다, 우주선 대결보다, 우리가 진심으로 원했던 건 절망 속에서도 믿음을 놓지 않는 사람들의 이야기였다.

     

    로그 원은 그걸 해냈다. 그리고 아주 오랜만에, 스타워즈가 ‘영화’가 아닌 ‘신화’처럼 느껴졌다.

    이 영화가 내게 남긴 감정은 단순한 감동이 아니다. 그것은, 어둠 속에서도 무언가를 믿을 수 있게 해주는, 오래된 별 하나가 주는 희미하지만 분명한 빛. 그 빛이 지금도 나를 따뜻하게 비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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