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거대 전자기업들이 일본 소비자전자(B2C) 시장에서 기대만큼의 ‘지배적 성공’을 거두지 못한 것은 단일 요인 때문이 아니라 (1) 강력한 현지 브랜드·유통 구조, (2) 소비자 충성도·애국심 및 반한(反韓) 감정, (3) 통신사·유통사·서비스(AS) 생태계의 진입장벽, (4) 제품·마케팅의 현지화 실패, (5) 가격·포지셔닝 전략의 불일치 같은 복합 요인들 때문이다. 이 구조적 장애 때문에 삼성·LG는 일본에서 물량/점유율을 넓히기 어려웠다. 구체적 실패사례와 이유 2000~2010년대의 TV·가전 철수·후퇴(삼성 사례) 삼성전자는 2000년대 ...

끝나지 않는 논쟁: 아이폰인가, 아니면 그 외의 것인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아이폰이냐, 아니면 그 외의 것이냐”라는 논쟁은 여전히 끝나지 않았다. 중국 제조 스마트폰을 제외할 경우, 전 세계 시장 점유율은 iOS가 25% 내,외 그 외 안드로이드 폰으로 추산된다. 아이폰으로 스마트폰 시대를 연 애플은 현재도 25% 이상의 점유율을 유지하며 결코 작은 성과가 아닌 안정적인 입지를 다지고 있다. 앞으로도 이 구도는 큰 변화를 맞기 어려워 보인다. 애초에 애플이 시장 전체를 차지할 수 없는 구조이기도 하고, 폐쇄적인 운영 방식이 시장...

소니가 연 카메라 시장의 새로운 시대 디지털 카메라 시장은 지난 20여 년 동안 눈부신 변화를 겪어왔다. 필름에서 디지털로의 전환이 한 차례 혁명을 일으켰다면, DSLR에서 미러리스로의 전환은 또 다른 세대교체의 상징이다. 이 변화의 중심에는 소니가 있다. 소니, 미러리스 혁신의 출발점 한때 DSLR 시장은 캐논과 니콘의 독무대였다. 사진 애호가와 전문가에게 DSLR은 ‘정석’이자 절대 기준이었다. 그러나 소니는 불리한 시장 지형을 뚫고 새로운 길을 제시했다. 거울과 펜타프리즘을 제거한 미러리스 카메라로 승부수를 던진 것이다....

<사진출처 : 정실장의 해외선물 https://okinawa1984.tistory.com/102> 누군가 나에게 묻는다. “비싼 게 좋은 거 아닌가요?” 겉으로는 단순한 질문 같지만, 이 안에는 소비의 본질과 사회적 효용의 문제까지 숨어 있다. 1. 가격과 가치, 그리고 효용의 문제 비싼 물건이 좋은 것은 사실일 수 있다. 고가의 상품에는 상대적으로 고품질의 자재와 더 정교한 기술이 투입된다. 그러나 경제학적으로 ‘비싸다’는 개념은 절대적인 값이 아니라 상대적 개념이다. 즉, 대다수 소비자가 지불 의사금액(Willingness to pay)을 넘어서는 수준을 의미한...

애플은 과거 한 차례 ‘피핀(Pippin)’이라는 게임기를 선보인 적이 있다. 결과는 성공적이지 못했지만, 30년 가까운 시간이 흐른 지금, 애플은 전혀 다른 기술적·시장적 조건 위에 서 있다. 최근 애플은 자체 마이크로프로세서(M 시리즈) 개발을 통해 데스크톱·노트북 시장에서 ARM 아키텍처 기반 CPU의 성능을 입증했다. 이는 모바일 기기 수준을 넘어, 고성능 PC와 서버 시장까지 확장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다. 현재 글로벌 게임기 시장은 소니, 마이크로소프트, 닌텐도의 3강 체제가 공고하다. 그러나 이들의 전략은 상당히 다르다. ...

최근 나는 10년 가까이 사용한 맥북에어 13인치를 떠나보내고, 새로운 중고 맥북에어를 들였다. 선택 기준은 딱 하나였다. 웹 서핑, 간단한 업무, 그리고 워드 작업. 결과적으로 이번 선택은 내 모든 니즈를 충족시켰다. 솔직히 조금 오버스펙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당근마켓에서 맥북과 파우치, 충전기를 합쳐 14만 원에 구입했다. 부트캠프 설치를 위해 256GB 이상의 저장공간과 i5 CPU를 확보하려 했지만, 막상 맥OS를 사용하며 윈도우는 전혀 필요 없음을 깨달았다. 스타벅스에서 불 들어온 애플 로고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만족스럽...

1. 삼성의 오디오 전략 확대: Harman 인수에서 B&W까지 2016년, 삼성은 Harman International을 약 80억 달러에 인수했습니다. Harman은 JBL, Harman Kardon, AKG, Mark Levinson 등 자동차 및 소비자용 오디오 브랜드를 보유한 글로벌 기업이었죠 이어 2025년, 삼성의 자회사인 Harman은 미국 의료기기 기업 Masimo의 오디오 사업부를 3억 5천만 달러에 인수했습니다. 이로써 Bowers & Wilkins (B&W), Denon, Marantz, Polk Audio, Definitive Technology 등이 삼성 오디오 포트폴리오에 합류했습니다 삼성이 이들 고급 브랜드를 스마트폰...

1. SLR의 정의와 진화 SLR은 Single-Lens Reflex(일안 반사식 카메라)의 약자로, 하나의 렌즈로 촬영과 뷰파인더 확인을 동시에 하는 방식을 말한다. 내부에는 반사 거울(Reflex Mirror)이 있어, 렌즈를 통해 들어온 빛이 거울에 반사되어 뷰파인더로 전달된다. 촬영 순간에는 이 거울이 위로 올라가면서 셔터가 열리고, 필름에 빛이 노출된다. 원래 SLR은 필름(Film)을 기록 매체로 사용했지만, 이후 이미지 센서(Image Sensor)가 필름의 역할을 대신하면서 DSLR(Digital Single-Lens Reflex, 디지털 일안 반사식 카메라)로 발전했다. 최...

최근 당근마켓을 둘러보다가 2014년형 맥북에어 13인치를 발견했다. 메모리와 SSD 용량이 내 필요와 딱 맞았다. 게임을 제외한 모든 작업을 간단히 하고, 사진이나 동영상 편집은 전혀 할 계획이 없었다. 스타벅스에서 맥북을 켜놓고 ‘죽치고’ 있는 사람들을 흉내 내고 싶다는 마음도 있었다. (한번쯤은 해보고 싶었다.) 노트북을 구매하고 나서 운영체제를 벤추라로 업그레이드했다. 검색해보니 강제로 최신 운영체제로 업그레이드하는 방법이 있더라. 최신 OS는 아니지만, 웬만한 애플리케이션은 잘 작동했다. 단, 카메라 관련 일부 앱(...

21세기 들어 정보기술의 패권은 인터넷과 모바일 플랫폼, 클라우드, 그리고 인공지능(AI)으로 이어졌다. 그중에서도 AI 전쟁은 단순한 기술 경쟁이 아닌, 국가의 안보·경제 주권이 걸린 총력전으로 진화하고 있다. 특히 이 전쟁은 하드웨어 전선과 소프트웨어 전선으로 뚜렷하게 구분된다. 그리고 두 축 모두에서 격돌이 벌어지고 있다. 1. 소프트웨어 전쟁: 알고리즘, 데이터, 그리고 오픈 vs 폐쇄의 충돌 ▪️ 현재 상황: 챗봇부터 AGI까지 ChatGPT(오픈AI), Claude(Anthropic), Gemini(Google), LLaMA(Meta) 등 대형 언어모델(LLM) 경쟁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