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안무치(厚顔無恥)-뻔뻔하고 부끄러움이 없는 사람들, 그들에게 이 말을 남긴다.

‘후안무치(厚顔無恥)’ – 뻔뻔하고 부끄러움을 모르는 사람들.
이 말을 윤석열 대통령과 그를 배출한 국민의힘, 그리고 그를 맹목적으로 옹호하는 지지자들과 댓글 부대원들에게 고스란히 돌려주고 싶다.
최근 뉴스 댓글창을 들여다보면, 얼굴이 화끈거려 오래 머물 수가 없다. 과거 정권들은 적어도 실정이 있을 경우 어색하게나마 전 정권 탓을 하긴 했다. 그래도 일정 정도 책임은 졌다.
그런데 요즘 댓글 부대의 논리는 한술 더 뜬다. "문재인 정부가 잘해놨는데, 윤석열 정부가 와서 다 말아먹었다"고 한다. 기가 막힐 노릇이다. 인수위도 없이 갓 1개월을 넘긴 정부가 대한민국을 박살낼 초능력을 가진 것인가? 정말 윤석열 정부의 유능함(?)에 새삼 감탄하게 된다.
현 정부를 욕하면 할수록, 결국 윤석열 정권의 민낯만 더욱 드러나게 된다는 사실을 댓글 부대는 아는지 모르는지 열심히 댓글을 단다. 그들의 불굴의 타자 실력에 박수를 보내야 할까? 아니면 의심해야 할까? 혹시, 그 손끝이 ‘돈’의 무게를 느끼며 움직이는 것은 아닐까? 조직적으로 움직이는 누군가의 지시에 의해 오늘도 ‘댓글 전쟁’에 출동하신 건 아닐까?
며칠 전, 주변 어르신들의 대화에서 실소를 금치 못했다. "이재명 정부는 나라를 말아먹는다."
근거는? 출처는? 묻지 말자. 어르신들께서는 극우 유튜브나 누군가의 쪽지 뉴스에서 봤다고 하시니 이미 그 세계에서는 ‘팩트’가 된 것이다. 가짜 뉴스는 전파될 때마다 살이 붙는다. 어느새 ‘혐의자’가 ‘확정 범죄자’가 되고, ‘조작된 주장’이 ‘만고의 진리’가 된다. 무서운 속도다.
뉴스는 안 보시는지, 보는 법을 잊으신 건지 궁금하다. 내란 혐의자가 당당히 거리를 활보하고, 그를 옹호하는 이들이 태극기를 흔들며 집회를 연다. 내란, 외란이 이토록 가벼운가? 이쯤 되면 '소매치기'보다도 못한 범죄로 치부되는 모양이다.
이들에게 한마디 전하고 싶다. 정신 좀 차리시라.
조선시대였다면 내란은 '역모'로 삼족을 멸하는 대역죄였다. 그런 엄청난 범죄를 이렇게 가볍게 넘기는 나라는 없었다.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하늘에서 떨어진 게 아니다. 역모의 위험을 알면서도 국민의 손으로 정권을 바꾸기 위해 수많은 이들이 피를 흘렸다. 그렇게 우리는 경제적 성공뿐 아니라 정치적으로도 성숙한 민주주의를 얻어냈다. 그 가치를 잊지 말자.
윤석열은 ‘제왕적 대통령제’를 비판하며 국민 앞에 섰지만, 정작 본인은 왕을 넘어선 '초월적 존재'를 꿈꿨던 것 같다. 고개를 빳빳이 들고 뒤뚱거리며 걷는 그의 모습은 거드름과 쫄보의 기묘한 합성물이었다.
그런데도 그를 옹호하는 사람들이 있다. 정말 ‘돈’이 그리 좋으신가? 댓글 부대원들에게 묻는다. 나라가 무너져도 주머니에 몇 만원 쥐어주면 그걸로 만족하는가? 그렇게 받아서 삶이 좀 나아졌는가?
상식적으로 생각하자.
윤석열은 국민에게 총구를 겨눈, 사형을 받아 마땅한 대역죄인이다. 그는 내란의 주범이었다. 만약 그가 내란에 성공했더라면, 댓글 부대 여러분이 멀쩡히 키보드를 두드리고 있을 것이라 생각하지 말라. 독재자는 충견조차 쉽게 버린다.
술을 마시고 빈정 상하면 칼부터 휘두르고, 말도 안 되는 억지 주장을 퍼붓는 그, 그가 바로 윤석열이다. 그 본질을 잊지 말자.
돈의 맛이 그렇게 달콤해도, 내 나라를 내 손으로 팔아먹는 일은 하지 말자. 역사는 그런 이름들을 오래도록 기록한다. 그리고 후세는 조롱한다.
"아, 후안무치의 전설들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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