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한 결과 무너지는 윤석열

요즘 국민의힘의 행보를 보고 있노라면, 내 눈과 귀를 의심할 지경이다. 지금 그들의 모습은 마치 전쟁터에서 포탄이 사방에서 터지는데도, 참호 안에 가만히 앉아 "대통령 각하만 믿으면 된다"고 되뇌는 병사들 같다. 피하거나 전략적으로 후퇴하지 않고, 전방 고지를 포기하지도 않은 채, 묵묵히 윤석열만 바라본다.
과거에는 ‘뚝심’이라 불리던 정치적 고집이 이제는 ‘고장난 충성’으로 변질되었다. 국민 여론이 이미 등을 돌린 지 오래건만, 오히려 그 반응에 무감각해지고 있다. 그 안에서 “이대로 가면 몰락이다”라고 외치는 몇몇 소리는 내부 숙청의 이유가 될 뿐이다. 그리하여 남는 것은 오직 ‘윤해바라기’와 극우적 강성 지지자들의 동맹뿐이다.
지지율 19%, 무너지는 허상
최근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은 19%대까지 추락했다. 이는 단순한 지지율 하락이 아니다. 무너지는 신뢰, 떠나는 민심, 남은 것은 ‘윤심’뿐이라는 메시지다. 한때 보수진영의 중심이자 정권의 대들보였던 정당이, 이제는 대통령 사수만을 위한 전위대처럼 움직인다.
심지어 대구·경북(TK)과 부산·경남(PK)이라는 보수의 심장부에서도 균열이 감지된다. 이 지역 민심의 미세한 변동은 거대한 정치 지형 변화의 예고편이 될 수 있다.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당시 후보가 TK·PK에서 30% 이상의 득표를 기대했으나, 실제론 그에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지금은 다르다. 이재명 정권의 상승세와 국민의힘의 자해 플레이가 맞물리며 새로운 흐름을 만들고 있다.
2026년 지방선거, 누가 제2당이 될 것인가
이러한 흐름 속에서 2026년 6월 전국동시지방선거는 정치사적 분기점이 될 수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제2당 경쟁이 예고된 가운데, 국민의힘은 과연 어디에 설 것인가? 지난 총선 패배 이후에도 달라지지 않은 그들의 태도는, 내년 지방선거에서도 같은 결과를 불러올 가능성이 크다.
지방선거는 단순한 자치단체장 선거가 아니다. 지역 조직과 풀뿌리 권력의 향방이 정해지는 중요한 기회다. 국민의힘이 지금처럼 망상의 늪에 빠져 있다면, TK·PK에서조차 30% 이상의 진보 득표는 더 이상 ‘기적’이 아니다. 현실이 될 수 있다.
“국민은 개돼지”라 보는 정치의 말로
만약 지금의 길을 끝까지 고집한다면, 국민의힘은 ‘정권 교체의 수단’이 아닌 ‘정권 보위의 부속품’으로 전락하게 될 것이다. 그들이 정치 무대 위에 남길 마지막 메시지는 아마도 이 한 문장일 것이다.
“국민은 개돼지다.”
하지만 국민은 바보다 아니다. 참을 수 있을 때까지는 참는다. 그러나 어느 순간 참는 걸 멈추면, 역사는 조용히 뒤집힌다. 그리고 그 뒤집힘은 언제나 예상보다 빠르게, 깊게 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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