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국민의 힘 미래는 불투명

진흙탕 속 전당대회, 국민의힘이 잃어가는 것들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이 ‘정책 경쟁의 장’이 아니라 ‘진흙탕 싸움’으로 변질되고 있다.
계파 간 충돌, 인신공격성 발언, 문자 폭로전까지… 정치 뉴스보다 연예계 스캔들을 보는 듯한 장면이 매일 이어진다. 문제는 이런 모습이 단순히 한 번의 전당대회 해프닝이 아니라, 당의 체질과 미래에 심각한 후유증을 남길 수 있다는 점이다.
계파 갈등, 정치 쇄신의 발목을 잡다
이번 경선의 가장 큰 특징은 ‘친윤’과 ‘친한’의 노골적인 대립 구도다. 후보 간 비방전이 격화되면서 ‘누가 더 잘하느냐’보다 ‘누가 더 나쁘냐’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여기에 특정 인물을 향한 문자 논란, 사퇴 종용, 조직적 줄 세우기 등이 불을 지폈다.
정당은 다양한 의견과 노선을 가진 인물들이 함께하는 그릇이어야 한다. 그러나 이번 전당대회는 그릇이 아니라, 같은 물을 담고도 서로를 밀어내는 두 개의 컵처럼 보인다.
이미지와 신뢰의 붕괴
정치에서 ‘이미지’는 곧 ‘신뢰’다. 이번 경선을 바라보는 국민의 시선은 차갑다. “나라 살릴 준비는 안 하고 자기들끼리만 싸운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전당대회가 끝나더라도 이런 이미지는 쉽게 지워지지 않는다. 더 큰 문제는 당원조차 ‘정책 없는 당대표’에 실망감을 표한다는 점이다. 이는 내년 총선, 대선까지 이어질 수 있는 위험 신호다.
정책 실종의 폐해
선거는 비전과 정책을 겨루는 과정이어야 한다. 하지만 이번 경선에서 정책 토론은 사라졌다. 복지, 경제, 안보, 청년 문제 같은 굵직한 아젠다는 뒷전이고, 후보 개인의 도덕성과 배경을 둘러싼 공방만 부각됐다. 이는 국민의힘이 스스로 경쟁력을 깎아먹는 길이다.
국민의힘이 맞닥뜨릴 미래
경선 이후 국민의힘은 최소 세 가지 난제를 맞게 될 것이다.
첫째, 내부 봉합이다. 승자가 나와도 패배한 측과 그 지지층의 반감이 남으면 당 운영은 삐걱거린다.
둘째, 계파 프레임 탈피다. ‘친윤당’, ‘친한당’이라는 딱지를 떼지 못하면 외연 확장은 불가능하다.
셋째, 정책 중심 회귀다. 정책 비전이 부재한 정당은 선거에서 쉽게 표를 잃는다.
진정한 경쟁으로 돌아가야 한다
정치의 경쟁은 ‘누가 더 국민을 위해 일할 수 있느냐’로 판가름 나야 한다. 그러나 이번 전당대회는 ‘누가 더 상대를 무너뜨릴 수 있느냐’로 흐르고 있다.
국민의힘이 진흙탕을 털어내고 혁신의 장으로 돌아가려면, 경선 이후 즉시 쇄신형 리더십과 정책 중심 정치를 선언해야 한다. 그래야만 ‘싸우는 보수’라는 꼬리표를 떼고 ‘일하는 보수’로 돌아올 수 있다.
결국 전당대회는 한 번의 승부가 아니다.
국민의힘이 이번 경선을 어떻게 마무리하느냐에 따라, 당의 향후 10년이 달라질 수 있다.
이 경선이 진흙탕이 아니라, 혁신의 시작점이었다고 기억되기를 바란다.
ps : 2번의 탄핵과 부정부패의 대명사 국민의 힘의 헬게이트가 열렸다. 윤석열 정권이 보여준 모습은 단순 무능을 뛰어넘었다. 보수의 괘멸이라 말할 수 있을 정도의 결정타를 날렸다. 그럼에도 그들을 손절하지 못한다면, 이제 당의 미래는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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