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로 읽는 한국 정치: 문재인 → 윤석열 → 이재명 정권의 흐름과 시장의 반응

한국의 주식시장은 정치와 경제가 얼마나 밀접하게 얽혀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지표다.
특히 정권 교체기에는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하며, 투자심리는 정치적 안정성과 정책 예측 가능성에 따라 크게 움직인다.
문재인 정권에서 윤석열 정권, 다시 이재명 정권으로 이어지는 지난 8년의 흐름은 한국 시장이 어떤 리스크에 반응하고 무엇을 기대하는지를 잘 보여준다.
■ 문재인 정권: 글로벌 사이클을 따라간 ‘변동 속 상승기’
문재인 정부 초기의 코스피는 비교적 안정적 상승 흐름을 보였다.
글로벌 경제 회복, 기업 실적 호조, 저금리 환경이 겹치며 지수는 서서히 상승했고,
장기적으로는 총 13~15%가량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물론 무역전쟁, 금리 인상, 코로나19와 같은 충격이 이어지면서 지수는 큰 폭으로 흔들리기도 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는 ‘정책 기대감 + 세계 경기 사이클’이 결합하며 비교적 견고한 장기 흐름을 유지했다.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한 평가는 정치적으로 늘 엇갈렸지만,
증시는 적어도 안정성과 예측 가능성을 기반으로 움직였다.
■ 윤석열 정권: 불확실성이 만든 ‘정치 리스크 프리미엄’
윤석열 정부 시기 코스피는 전형적인 정치 불확실성 리스크에 갇혀 있었다.
정권 초반부터 주요 정책 방향의 혼선, 잦은 논란, 그리고 임기 후반부에는 계엄령 이슈 등 국제 언론이 “정치적 혼돈”이라고 보도할 정도의 사건까지 이어졌다.
이 시기 코스피는 구조적 반등을 만들지 못했고, 정부가 추진한 “주식시장 활성화” 공약도 실효성이 부족했다는 평가가 많았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은 정치적 리스크에 매우 민감하다. 윤석열 정권 내내 이어진 갈등과 혼란은 외국인 자금의 공격적 유입을 막았고, 이는 곧 ‘코리아 디스카운트(Korea Discount)’를 더욱 심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증시는 정부를 좋아하거나 미워하기 때문에 움직이는 것이 아니다.
다만 예측할 수 없는 정부를 싫어한다. 윤석열 정권은 그 불확실성 비용을 시장이 그대로 부담하는 시기였다.
■ 이재명 정권: 기대감이 만든 ‘정책 안정 + 외국인 유입 랠리’
2025년 출범한 이재명 정부는 ‘정치적 안정’이라는 시장이 가장 원하던 요소를 제시했다. 새 정부 출범 직후 코스피는 급등했고, 2,700선을 돌파하며 사실상 연중 최고점대까지 도달했다.
이후 3,000선 가까운 강세 흐름이 이어지며 외국인 순매수는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이 상승은
● 정책 기대감
● 정국 안정에 대한 심리적 회복
● AI·반도체 중심의 기술주 수요
가 동시에 빚어낸 결과다.
물론 시장에서는 "기대감이 과도하게 선반영된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한국 시장에 오랜만에 ‘정상적인 상승 논리’가 작동하고 있다는 점이다.
정치 불안이 완화되자마자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고, 기업의 펀더멘털이 시장 가격에 반영되는 구조가 되살아난 것이다.
■ 세 정권을 비교하며 드러나는 핵심 메시지
1) 문재인 정권
→ 외부 충격 속에서도 기본적인 정책 안정성과 예측 가능성을 유지하며 장기 우상향.
2) 윤석열 정권
→ 정치 불확실성 확대 → 외국인 투자 위축 → '정치 리스크 프리미엄'으로 약세 지속.
3) 이재명 정권
→ 정치 안정 + 정책 일관성 기대 → 외국인 자금 유입 → 상승 흐름 재개.
■ 결론: 한국 시장이 원하는 건 ‘성향’이 아니라 ‘안정성’이다
정치는 진영 싸움으로 움직일 수 있지만, 시장은 결코 진영 싸움으로 움직이지 않는다.
● 시장은 좌파 정책이냐 우파 정책이냐에 휘둘리지 않는다.
● 시장은 ‘누가’가 아니라 ‘얼마나 예측 가능한가’를 본다.
지난 8년의 코스피 흐름은 이러한 사실을 아주 명확히 보여 준다. 정책의 일관성과 신뢰성, 정치의 안정성은 어떤 경제 정책보다 빠르게 시장을 반응하게 하는 요소다.
한국 경제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성장하려면 정치가 시장을 혼란스럽게 만드는 구조를 벗어나야 한다. 증시는 정치의 거울이다. 그 거울은 지금도, 앞으로도 똑같은 메시지를 반복해서 보여줄 것이다.
“정치가 흔들리면 시장도 흔들린다. 정치가 안정되면 시장은 스스로 오른다.”
PS : 기사와 댓글 달던 사람들은 환율폭등에 주가폭락을 이야기 하는데? 도데체 뭘 보고 그리 이야기 하는 것인지 알 수 없다. 누가 그런 댓글 달라고 시키면 막 쏟아내야 하는 것인가? 향민형 스타일의 어르신들이 아닌 이상 속지도 않을 글인데......욕본다.....걱정 안해도 될듯 싶다....그 인원은 전국민의 25%라는 점을 우리는 설문으로 알고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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