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심의 이동: 이재명 정권의 속도, 보수의 침체, 그리고 중도의 불안

2025년 여름, 한국 정치는 거대한 전환점에 서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집권 1년 차를 지나며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한 리더십과 추진력을 바탕으로 민심을 끌어안고 있다. 반면, 보수 야권은 윤석열 전 대통령 관련 특검 수사, 당 지지율 하락, 그리고 개혁신당의 내부 혼란이라는 삼중고에 시달리며 깊은 정치적 수렁에 빠져 있다.
이재명 정부의 ‘속도 정치’, 민심의 신뢰 얻다
이재명 대통령이 집권 초부터 강조해온 것은 ‘속도’였다. 실제로 복지, 의료, 주거, 노동 등 주요 민생정책에서 신속한 입법과 집행이 이어지고 있으며, 각 부처의 책임성과 협업체계가 공고해졌다.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에 따르면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은 60%를 웃돌고 있고, ‘추진력’과 ‘민생 성과’를 이유로 꼽는 국민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한 여당 지지층에 그치지 않는다. 중도 성향 유권자들, 보수 지지 성향이었던 20~30대 일부도 이재명 정부에 ‘기회의 정부’, ‘일하는 정부’라는 인식을 갖기 시작한 것이다. 이는 실용과 결과 중심의 리더십이 정치적 성향을 초월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장면이다.
국민의힘의 추락: 도덕성 붕괴와 전략 부재
이재명 정부의 상승 곡선이 분명해질수록, 국민의힘의 하강세는 더 선명해진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민중기 특검의 수사가 본격화되며, ‘도덕성’과 ‘청렴성’이라는 보수 정당의 핵심 가치가 심각하게 흔들리고 있다.
이미 전국 정당 지지율에서 국민의힘은 20% 미만으로 내려앉았고, 수도권뿐 아니라 대구·경북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민주당에 밀리고 있다. 내부에선 세대 갈등과 계파 다툼이 고착화되었고, 새로 출범한 혁신위원회조차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다.
보수정당의 위기는 ‘정책’의 실패가 아니라 ‘정신’의 부재에서 비롯된다. 윤석열 정권 시절의 독선과 불통, 그 이후 벌어진 특검과 수사 대응에서 보인 무책임함은 보수 진영 전체의 신뢰를 허물어버렸다.
개혁신당, 제3의 대안인가 또 하나의 혼란인가
한때 보수와 진보 사이의 중도층을 대변할 ‘합리적 개혁세력’으로 기대를 모았던 개혁신당은 최근 이준석 리스크라는 중대한 시험대에 올라섰다. 젊은 보수의 상징으로 주목받았던 이준석 대표는 각종 SNS 논란과 극단적 발언, 비전 없는 대권 언급 등으로 오히려 중도층의 피로감을 키우고 있다.
이준석 대표는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갈등을 통해 정치적 존재감을 키웠지만, 지금은 그 대척점에 서 있던 전 정권의 몰락이 자신에게 돌아오는 부메랑이 되고 있다. 국민은 이제 ‘비판’이 아니라 ‘대안’을 원한다. 그러나 개혁신당은 여전히 이준석 개인의 메시지와 이미지에 의존하고 있으며, 내부 공론 구조와 정책역량은 약한 편이다.
만약 개혁신당이 이준석 개인의 정당으로 고착된다면, ‘제3세력’의 가능성은 무너질 수밖에 없다. 오히려 보수 내 유권자들이 다시 민주당으로 이동하거나 정치에 무관심해질 위험도 존재한다.
특검이 바꿀 정치지도
무엇보다 중요한 향후 변수는 김건희 특검의 결과다. 만약 김 여사에 대한 소환 조사와 기소가 현실화되고, 윤석열 전 대통령까지 법적 책임이 가시화된다면, 보수 진영 전체는 도덕성의 결정타를 맞게 된다. 이는 단순히 ‘국민의힘’만의 문제가 아니라, 보수 전체의 생존 위기다.
이런 상황에서 국민의힘이 분열된다면, 일부는 개혁신당으로, 일부는 정치권 밖으로 이탈할 것이다. 하지만 개혁신당이 지금처럼 이준석 대표 중심의 정체성을 벗어나지 못한다면, 유입은 정체되고, 오히려 ‘제3세력 피로감’이 커질 수도 있다.
변화는 시작되었고, 책임은 지금이다
2025년 현재 대한민국 정치는 확실한 진영 해체의 국면에 있다. 여당은 속도감과 실용주의로 체제 변화를 끌고 가고 있고, 야권은 과거의 권력 잔재와 도덕성 붕괴로부터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중도 정당은 가능성만큼이나 불안정성을 안고 있다.
정치의 신뢰는 성과와 책임에서 온다. 이재명 정권은 ‘성과’를, 야권은 ‘책임’을 증명해야 하는 순간에 도달했다. 민심은 이미 움직이고 있고, 정당들은 이제 그것을 붙잡을 준비가 되어 있는가를 보여주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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