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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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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남자가아내에게
      • 2025.06.17 - 17:54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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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실낙원》*은 삶에 지친 두 남녀—중년 작가 와쿠이와 약사 리이코—가 불륜이라는 금기를 넘어 궁극의 사랑을 찾고자 했던 여정을 그린 작품이다. 두 사람은 일상의 파열구에서 서로를 발견하고, 점점 더 깊은 정서적 교감과 육체적 결속 속으로 빠져든다. 세상은 그들의 관계를 ‘타락’이라 정의하지만, 그들 자신은 그 관계 속에서 비로소 진실된 존재로 살아 있음을 느낀다.

     

    와쿠이 – "책임감과 공허 사이의 사형수"

    겉보기엔 평온한 삶을 살아가는 와쿠이는, 사실상 감정이 말라버린 남자다.
    가족과 사회가 부여한 역할에 충실했지만, 정작 자기 자신은 존재하지 않았던 삶.
    그런 그에게 리이코는 생애 처음으로 ‘누군가의 전부가 되는 느낌’을 안겨준다.
    그의 사랑은 소유를 넘어, 자기 존재에 대한 구원의 시도다.

     

    리이코 – "사랑받지 못해 죽어가던 여자"

    리이코는 외도로 자신을 방치하는 남편과의 결혼 생활에서 철저히 소외되어 있다.
    성실하지만 감정이 닫힌 여성. 그러나 와쿠이를 통해 사랑받고, 사랑하고 싶은 욕망이 되살아난다.
    그녀에게 있어 이 불륜은 단순한 탈선이 아니라, 자기 존재를 다시 말하는 언어가 된다.

     

    와쿠이의 시선:

     

    "늦은 계절에 피어난 금단의 꽃을 꺾다"

    내게 사랑은, 늘 어떤 ‘역할’을 연기하는 일이었다.
    남편으로서, 아버지로서, 그리고 작가로서.
    누구에게도 흠 잡히지 않을 정도로 온순하고 책임감 있는 ‘표면의 삶’을 살아왔다.
    그런데도 나는, 매일 조금씩 시들어가는 남자였다.

    그러다 그녀를 만났다. 리이코.
    남편의 외도로 병들어 있던 그녀는, 내게도 같은 향의 고통을 공유하고 있었다.
    우리는 처음엔 서로의 상처를 어루만졌고, 그 다음엔 그 상처 속으로 깊이 빠져들었다.
    불륜? 맞다.
    하지만 그것은 거짓이 아니었다. 그 어떤 관계보다 절실했고, 그 어떤 사랑보다 맑았다.

    우리가 갈망한 것은 단지 ‘누구를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삶에서 단 한 번은, 온전히 누구의 것이 되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 끝에 우리는 죽음을 택했다.
    세상은 우리를 정죄하겠지만, 나는 안다.
    그녀의 품에 안긴 그 순간만큼은, 이 생에서 가장 완전한 자유였고, 가장 진실한 사랑이었다.

     

    리이코의 시선:

    "죽음보다 더 견딜 수 없던 건, 살아 있는 채로 죽어가는 삶이었다"

    사랑 없는 결혼. 차가운 남편.
    그리고 매일 흘러가는 일상 속에서 나는 천천히 무너지고 있었다.
    처음에는 그냥 버티는 줄 알았다.
    하지만 내 안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작은 죽음들이 일어나고 있었던 것이다.

    와쿠이를 만났다.
    따뜻했다. 어른 같았고, 하지만 동시에 소녀 같던 내 마음을 꺼내보게 해주었다.
    그의 눈빛 하나에 나는 살아 있는 사람처럼 느껴졌고, 그의 손끝 하나에 나는 처음으로 ‘존재’했다.

    사랑은 원래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다.
    사랑은 내가 누구인가를 다시 묻게 하고, 내가 누구에게 속하고 싶은지를 말하게 하는 감정이다.

    세상은 우리가 ‘금기를 깼다’고 말하겠지만, 나는 단 한 번, 정말로 나로 살아보고 싶었다.
    그래서 그를 택했다.
    그와 함께 떠나기로 했다.

    죽음이 두려운 것이 아니었다.
    사랑하지 않고, 다시 그 메마른 현실로 돌아가는 것이 두려웠을 뿐이다.

     

    작가의 시선:

    “낙원은 타락한 자만이 도달할 수 있다”

    《실낙원》은 도덕이라는 경계 밖으로 밀려난 두 인간의 절박한 생존 본능,
    즉 “사랑받기 위해 살아야 하는 이유”를 그린 작품이다.

    그들의 선택은 분명 현실의 법과 윤리를 위반한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묻지 않을 수 없다.
    ‘옳은 삶이 늘 행복한가?’, ‘불륜은 언제나 타락인가?’

    이 영화는 그 질문에 한 편의 시처럼 답한다.
    “누구에게도 환영받지 못한 사랑이었지만, 그 사랑만이 나를 살게 했다.”

    와쿠이와 리이코는 서로의 삶을 잠식하지 않았다.
    오히려 소유 대신, 완전한 헌신과 결속으로 연결되었다.
    이것이야말로 인간의 가장 순수한 형태의 사랑이자, 세상이 이해하지 못하는 ‘실낙원의 진실’일지도 모른다.

     

    《실낙원》은 우리에게 불편한 질문을 던진다.


    그리고 그 질문을 외면하지 못한 이들은  그들의 죽음을 단죄하는 대신, 한 번쯤 ‘그런 사랑도 가능할까?’ 하고 고개를 떨구게 된다.

    사랑은 정답이 아니고, 진실도 아니다. 다만, 살아 있는 동안 그 사랑 하나로 자신을 구원받았다고 느낀다면, 그것은 곧 하나의 ‘낙원’이자 ‘완성’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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